내 그릇.
지난 날 돌아보나 현재 나 자신을 지금 봐도, 사업을 크게 확장해 이른 바 성공 할 수 있느냐 하면 “없다.” 맘 먹는다고 될 수 있는 쉬운 일은 당연히 아니고 힘들겠지만 한번 해 볼라쳐지지도 않는다.
나도 돈 많이 벌고 싶고, 모르는 사람들에게 종종 성공한 사람(잡지 같은데 나면 될 거 같다)으로 비춰지고 싶다. 테슬라 SUV 타고 싶고, 중요한 미팅은 비싸지만 값 따위 신경 안 쓰는 태도로 밥 먹으면서 하고 싶다. <이런 게 내 머리속 성공한 이미지인가…>
암튼, 근데 왜 해볼라치지도 않나보면 우선 큰 사업(?)에 따르는 많은 인원이 상당히 부담스럽다. 단순히 ‘매달 돈 주는 것’하면 좀 나은데, 그들의 ‘의식’을 책임져야 한다는 아무도 주지 않고, 발생도 않은 부담이 홀로 신경 쓰인다.
연장선에서 스트레스도 있다. 성공하고 싶은 건 내 시간과 선택을 내가 가장 많이 갖고 싶은 것인데, 이를 테면 회사는 돌아가고 나는 제주도에 일주일간 여행 가 있는 것이다. 아주 급한 일 아닌 다음엔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상황.
그런데 위와 같은 상황은 돈이 많거나 성공한다고 쉽게 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. 혹 되더라도 아주 급한 일이 발생하거나 사고가 터졌을 때 그 덩치가 매우 크면 벌써부터 부담스러워 맘 편히 제주도 못 갈 것 같다. 내가 책임지거나 컨트롤 가능한 범위 안에 사업이나 돈벌이가 맘 편함.
지금 월간 디자인 507호 ‘디자인 창업가의 성공법칙’ 읽는데, 법칙을 습득하기에 내 그릇을 느껴보다 지금 이 글을 쓴다.